[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위축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8개월만에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그러나 1년 전 수준(74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0억8000만달러(14.5%)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6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6월(95억4000만달러)보다 32억7000만달러(34%) 급감했다.
수출은 43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했다.
수입도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기계류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77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11.8% 감소해 전달(-1.5%)에 비해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24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축소됐다. 그중 여행수지가 같은 기간 12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0억달러 적자로 다소 개선됐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흑자 행진이 이어진 것이지만 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흑자 폭이 가장 적었다.
다만 연간 전망치(590억달러)를 달성하더라도 지난 2012년( 487억9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치가 된다.
상품수지는 37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3년 상반기(337억3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의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상반기 277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9.8% 감소했다. 수입도 240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7%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지난 2016년 하반기(-95억5000만달러)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 2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 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46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부채는 4억2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6월 기준 금융계정 순자산은 65억2000만달러였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전월 23억1000만달러 감소에서 4억달러 증가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