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독립운동할 때 나라 팔고 독립지사 내쫒은 친일파와 다를 바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일 경제 전쟁에 나서는 장수 발목 잡는 잡겠다는 발상”

[뉴스엔뷰 도형래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한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과거 친일파들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민주평화당은 김재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이 불매운동 등으로 ‘제2독립운동’을 펼치고 있을 때 자유한국당은 고작 대여(對與) 투쟁자금을 모집하고 독려하고 있었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 / 사진 뉴시스
지난 2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 / 사진 뉴시스

민주평화당은 “자유한국당의 속 다르고 겉 다른 이런 행동 때문에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의 한국지부’라고 비난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작태는 독립운동할 때 나라를 팔아먹고 독립지사들을 쫒고 국민들을 위안보로 징용보낸 친일파들과 다를 게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평화당은 “자유한국당이 진정 한국의 보수당이라면 아무리 문재인 정권이 밉더라도 국가 위기 앞에서 국민과 함께 대아베정권투쟁자금 즉 ‘제2독립운동’자금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맹성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재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어려운 경제주체들과 국민을 위해 ‘제2의 금모으기’에 나서도 모자랄 판”이라고 진단하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정부 투쟁기금을 대대적으로 모집하며 대일 경제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발목을 잡는 잡겠다는 발상은 대놓고 ‘일본편’을 자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국회 공전으로 추경 발목잡기를 이어가다 마지막에는 음주 예결위원장까지 등장하며 국민을 갑갑하게 만들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제발 정쟁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 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막기 위해 당은 치열하게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며 대정부, 대여 투쟁 자금을 모집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몇개월 남겨놓지 않고 투쟁자금 형식의 특별당비 모집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얼마나 특별당비를 내느냐에 따라 공천이 엇갈리던 8-90년대 '총재 체제’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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