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기초과학 기술격차가 50년...소원 들어주는 마술사 지니라도 갖고 있나"

[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4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뒤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모여 고위 당정청회의를 열었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 결과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하나마한 소리”라며 혹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은 “일본과의 기초과학 기술격차가 50년”이라고 일본을 치켜세우며 “정부에는 말만 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마술사 지니라도 갖고 있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 사진 뉴시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 사진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민경욱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고위 당정청 회의 결과에 대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일본의 경제 보복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진만큼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나오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나오는 것은 한숨이오, 커지는 것은 절망감”이라고 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이틀 전(2일), 대통령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자신감 갖고 단합'을 외치더니 당정청이 모여서는 하나마나한 소리만 했다”면서 “오늘(4일) 회의 이름을 대책회의가 아니라 차라리 결의 다지기라고 이름 붙이는 편이 나을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24개 노벨상을 받은 일본과의 기초과학 기술격차가 50년이나 된다고 한다”면서 “소재와 부품 산업을 키우겠다지만 어떻게 짧은 시간안에 기술 개발을 한다는 것인가. 혹시 정부에는 말만 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마술사 지니라도 갖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상응하는 단호한 조치'도 좋지만 국가 관계는 복수 영화를 찍는 것이 아니다”면서 “총선 표 계산을 할 시간에 차라리 국제 정치학 교본을 정독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여당, 정부, 청와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뒤 처음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미 발표했거나 발표할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일본 보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정식 정책위원장은 “우리 산업의 핵심 요소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예산과 금융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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