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31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고립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들이 고립돼 119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들이 고립돼 119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이들 중 1명이 숨지고, 아직 찾지 못한 2명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20분경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빗물펌프장 저류시설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고립된 근로자는 한국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이다. 한국인 2명은 현대건설 직원 30대 남성 안모씨와 협력업체 직원 60대 남성 구모씨다.

근로자 3명은 당시 40미터 아래의 지하 저류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 탓에 미처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저류시설은 일종의 배수시설로 저지대 침수 예방이 목적이며 사람도 드나들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서리된 수문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점검 작업을 진행하던 직원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리자는 "폭우가 내리면 빨리 밖으로 나오는 것 외에는 피할 방법이 없다""빗물을 받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튜브 등 안전장비는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2명을 찾기 위해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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