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따로 행사 진행, 더욱 깊어지는 갈등

[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지난 25일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추도 행사와 함께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2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을 찾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하의도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민주평화당 제공
2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을 찾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하의도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민주평화당 제공

반면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반()당권파는 다음 달 1~2일 별도로 하의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 전 대통령 10주기는 다음달 18일이지만, 당내 갈등으로 따로따로 행사가 치러지면서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평화당은 이날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김광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의도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이른바 '하의도 선언'을 발표했다.

평화당은 "김대중은 한국 현대사 한복판에서 노동, 인권, 민주화, 평화통일 모든 길의 맨 선두에서 변화를 이끌어왔다""호남개혁정치의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통해 정치개혁과 지역균형발전을 완수하고 햇볕정책과 실용외교를 계승해 한반도 비핵화, 남북 경제협력, 평화체제를 기필코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대체 정당으로 우뚝 서고, 정의당과 개혁 경쟁으로 진보개혁 진영을 강화하겠다"라며 "서해안벨트와 수도권을 총선 전략지로 정하고, 3당의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청년당·시민사회단체 등과 개혁연대 또는 연합체를 구성하겠다""사안별 정책연대 및 인적교류, 공동연대를 통한 정치개혁을 추진, 선거연합과 합당으로 총선에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평화당 내 비당권파로 불리는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 의원 등으로 구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하의도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반성이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정현 대안정치 대변인은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한다면 계속 좌클릭하겠다는 것일텐데, 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청년당 등 남의 당 이름에 다가 시민단체까지 넣어서 잡탕밥 섞듯이 한꺼번에 거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국민이 호응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도 동의하지 않는 노선을 고집하다가 당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대안정치연대'는 다음 달 1~2일 별도로 하의도를 찾아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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