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국면에 직접 우리 정부 비판 못하고 애둘러 표현

[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에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남한의 군부를 향한 경고’라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이 지난 5월9일 평양 북쪽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한 신형미사일 발사장면. / 사진 뉴시스 (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지난 5월9일 평양 북쪽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한 신형미사일 발사장면. / 사진 뉴시스 (노동신문 캡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하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고 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말하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은 화해 국면에 문재인 정부를 직접 비판하지 못하고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그 목적을 직접 밝힌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정이 “최근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이 저들의 명줄을 걸고 필사적으로 (최신무장장비들을) 끌어들이고있다”면서 “(최신무장장비를) 초기에 무력화시켜 쓰다 버린 파철로 만들기 위한 위력한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 배비를 위한 시험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급선무적인 필수사업이며 당위적인 활동”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정부를 향해 “남조선당국자들이 세상사람들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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