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른바 '액체괴물'이라 불리는 슬라임 일부 제품과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766배 초과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의 슬라임 카페 20곳에서 사용되는 슬라임과 부재료(색소·파츠·반짝이) 10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9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라임에 섞어 사용하는 부재료인 파츠 40종 중 13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66배까지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을 저해하는 물질로 눈과 피부에 자극을 주고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파츠 3종은 유해중금속(·카드뮴)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납 함유량은 허용기준을 최대 12배 초과했고, 이 중 1종은 카드뮴 허용기준도 약 2.4배 초과했다.

이외에도 슬라임 20종 중 4종에서 붕소와 방부제가 검출됐고, 색소 21종 중 2종이 붕소 용출량이 허용기준을 넘었다. 붕소는 과다 노출되면 발달 및 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슬라임 제품과 파츠의 판매 중지와 폐기를 요청하고, 해당 제품의 자발적 판매 중지와 폐기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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