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회장, 아이돌 가수 등도 관람

[뉴스엔뷰] 숨이 멎을 듯한 움직임과 춤을 추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강렬함을 느낀 댄서 뮤지컬 공연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이 객석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정열적인 춤과 노래, 퍼포먼스가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면서 댄서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브로드웨이 댄스 뮤지컬 공연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번더플로어'  공연 모습이다.
'번더플로어' 공연 모습이다.

탱고. 왈츠, 비엔나 왈츠 등 궁정무도에서 기원한 ‘스탠더드 종목’과 룸바, 삼바, 차차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탄생한 리미드컬 한 ‘라틴 종목’ 등 10가지 경기댄스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세계적 댄스 뮤지컬 ‘번더플로어’ 공연이다.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브로드웨이 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BURN THE FLOOR)공연이 열렸다. 세계적 유명 댄서들이 한데 어우러져 정열적인 춤을 통해 열정과 헌신, 우정과 존경의 참뜻을 알렸다.

특히 번더플로어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탱고, 왈츠, 비엔나 왈츠, 슬로우 폭스트롯, 퀵스텝, 삼바, 룸바, 차차, 자이브, 파소 도블래 등 10가지 경기댄스들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격한 운동을 한 듯 보이지만 한없이 부드러운 몸놀림과 율동이 전개되고, 여기에 소품인 휴대폰, 장미꽃, 모자, 의자, 탁자, 부채, 망토 등이 가미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소리를 자아냈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 댄서들과 관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 댄서들과 관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객석에 나타난 댄서 그리고 그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환호했다. 넘기고, 쓰러뜨리는 마술과 같은 아슬아슬한 과정도 연출됐지만 부드럽게 지나갔다. 빠른 비트와 춤동작 속에 휴대폰을 던지고 받은 모습에서는 관객들에게 긴장과 조바심을 유도한 듯했다.

특히 스타를 위주의 K-POP 공연과 달리, 댄서 모두가 주인공인 팀워크가 돋보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스타 위주의 공연보다 댄서, 가수, 드럼리스트 등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인 한 차원 높은 공연이라는 점이 돋보였다. 댄서들의 춤동작에 맞춘 표정 연기도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상영해 인기를 모았던 영화이고,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주연해 영화 속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에 맞춰, 남녀의 사랑을 그린 춤이 연출됐다. 바로 뮤지컬 영화 <스타이본, A Star Is Born>의 주제곡 ‘Shallow’가 불러지면서, 무대에 등장한 남녀 댄서들이 노래에 맞춰 애틋한 사랑을 그린 ‘슬로우 댄스’ 공연을 했고, 바로 이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 듯 보였다.

기자(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장)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기자(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장)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최지혜 더 제이 에이치 미디어 대표는 한 사람의 주인공을 위해서가 아닌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서 주인공이 된 특이한 공연이었다고 자평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서들이 모여 강렬한 율동을 통해, 무대를 부드럽게 진행하는 과정에 찬사를 보낸다. 돋보인 특정 스타가 없이, 출연자 누구나 자유스럽고 생동감 넘치고 열정적이어서 흥이 살아난 공연이었다.”

옆 자리에 앉았던 서울 성북동에서 온 이규경(54) 씨도 배우고 있는 댄스 동작들이 많이 나와 좋았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댄스를 배워,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나이가 들어 잘은 못하지만 젊은 댄서들의 무대에서 알지 못한 춤동작을 많이 알게 됐고, 배운 춤동작이 나와 신기하기도 했다.”

이수만 회장과 아이돌 가수
이수만 회장과 아이돌 가수

지난 2일은 아이돌 가수 유노 윤호와 효연 등이 이 공연을 관람했고, 지난 3일은 SM엔터테이먼트 이수만 회장이 한류를 대표한 최정상 아이돌 가수 ‘강타’ 등과 함께 '번더플로어'공연을 관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번더플로어’에 출연한 댄서들은 호주,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 각국에서 모인 유명 댄서들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기본기를 갖추고, 각종 저명 세계 댄스 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댄서들이다.

‘번더플로어’ 공연은 지난 6월 25~26일 울산 현대예술관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8~29일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오는 17일과 18일은 인천 문화예술회관과 20일과 21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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