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9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13곳 중 절반 이상인 8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연합회가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자사고 죽이기 즉각 중단과 교육의 자율성, 다양성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연합회가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자사고 죽이기 즉각 중단과 교육의 자율성, 다양성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는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이화금란고중앙고·한대부고 등이다. 이들은 교육청 평가 결과 100점 만점 중 합격점인 70점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았다.

전국단위 선발 하나고와 가톨릭 재단 동성고를 포함해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등 5개교는 자사고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학교에 대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별도의 재정을 투입해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지원한다. 아울러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 평가 결과 기준 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에 대해서도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장학활동을 실시해 자사고의 지정 목적에 충실한 교육활동을 다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다만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들은 '불공정한 평가를 통한 자사고 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날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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