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 외압 의혹…청와대 “KBS 허위보도, 우리가 피해자”

[뉴스엔뷰 도형래 기자] 자유한국당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도한 수석이 직권남용하고, KBS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윤도한 수석 고발에 나선 의원은 자유한국당 박대출, 윤상직, 최연혜 의원이다. 모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이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박대출, 최연혜 의원(왼쪽부터)이 KBS 시사기획 창-복마전 태양광 사업 방송을 두고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사진 뉴시스
자유한국당 윤상직, 박대출, 최연혜 의원(왼쪽부터)이 KBS 시사기획 창-복마전 태양광 사업 방송을 두고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사진 뉴시스

이들은 KBS ‘시사기획 창, 복마전 태양광 사업' 방송에 대해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외압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이정현 홍보수석의 세월호 보도 개입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에 KBS ‘시사기획 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이 방송됐다.  21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 도중 시사기획 창에 대해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사흘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토로하면서 외압 의혹이 일었다.

KBS노조는 ‘보도 외압 망령이 되설아났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느닷없이 브리핑까지 열어 사과 방송을 요구한 것도 황당한데 회사 내부에서는 제작진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2일 결방 이유가 청와대 압력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KBS노조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다른 단체로 현재 사측과의 교섭권이 없다.

이를 조선일보가 받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조선일보는 26일  KBS노조 성명서 등을 근거로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 보도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윤도한 수석이 KBS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통해 “이는 방송 당일 KBS 측 누군가에게 연락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진 뉴시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진 뉴시스

윤도한 수석은 조선일보도 보도에 대한 해명 브리핑을 통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방송 전에 KBS에 전화를 해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인지 그 부분을 밝혀야 한다”며 ”나에게 밝히라고 요구하지 말고, 기사를 쓴 분들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도한 수석은 “(KBS노조와 제작진은)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KBS가 가해자”라며 “보도가 허위이기 때문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