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이 사상 처음으로 연대해 3일부터 광화문 광장 등에서 사흘간 총 파업에 들어갔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 공공임금제 쟁취를 위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 사전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 공공임금제 쟁취를 위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 사전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집회는 서울 종로구 일대, 서울역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다른 노동단체들까지 연대하는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다.

조리종사원 등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전국 4601개 국·공립 유치원 및 초··고교에서 9만여 명이 3~5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으로 전국 공립 초··고의 27%에 해당하는 2802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가정통신문을 통해 미리 공지했다. 그 외에는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급식을 실시하지 않거나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을 지급할 때 정규직과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공무원 최하위 직급)80%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방과 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별 여건에 따라 교직원을 투입하거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배치한다. 부모님 맞벌이 등 귀가하기 곤란한 학생을 위해 각 교육청은 돌봄 업무를 대행할 교직원을 투입하거나 근무조를 편성한다.

장애학생의 경우 학습권이 소외되지 않도록 수업을 일시 통합한다. 통학버스 승·하차나 급식, 용변처리 등 일상생활을 보장하는 교육서비스에 교직원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경우 학부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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