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여야 5당 대표들과 월례 오찬회동인 '초월회' 모임을 가졌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문희상 의장 주최로 초월회 오찬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 = 문희상 국회의장실 제공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문희상 의장 주최로 초월회 오찬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 = 문희상 국회의장실 제공

이날 회동에는 문 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했다.

문 의장은 "지난 주말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보면서 전 국민과 8천만 겨레가 감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이 두 가지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도 84일 간의 긴 공전 끝에 드디어 정상화되었다"면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합심해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정치의 목적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고 생각한다""국가에 이익이 되고 국민이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민생 이상인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열심히 민생 해결하는데 5당 대표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 시대를 절절히, 그리고 치열히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또 정치지도자로서 이 말씀에 따라 역지사지하고, 선공후사하고, 화이부동의 자세로 20대국회를 잘 마무리 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다시 한 번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게 노력해준 여기계신 한분 한분의 노력에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지난달 28일 원포인트 합의가 원내 1, 2당 중심으로 타결됐다고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제가 단식하면서 여야 간 합의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냈다. 한국당에서 반대했다곤 하지만 민주당이 이것을 제대로 지켜낼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그것을 심상정 위원장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주길 정중히 요구한다"고 제언했다.

또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저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이 시대 최고 개혁은 정치를 바꾸는 것이다. 국회가 표류하고 공전 한 번 했지만 정상화되는 마당에 정개특위, 사개특위가 사실상 무력화, 실종된다면 정상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현 상임위원장을 당사자는 물론 해당 정당에 양해도 없이 교체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당시 합의에서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기한을 연장하면서 사실상 민주당과 한국당이 두 특위 위원장을 도맡기로 했다. 이에 기존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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