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 들어 소비자 신뢰지수는 부도위기 급이고 가계부채는 800조원을 돌파하고 있다”면서 “또 아파트 전세값 폭등은 기록적이 아니냐. 그런데도 정부당국은 부자감세가 옳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식적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손 대표는 27일 영등포 당사 신관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뿐만 아니라)대통령의 BBK 해결사 은진수 씨의 부도덕성이 부산시민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MB노믹스가 초래한 폐해는 없었다고 한다”며 “ 박 장관 내정자의 말 중 최악은 대학생들이 나중에 고소득자가 되니 등록금을 깎아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지금 국민은 매일 좌절하면서 살고 있지 않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부자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정책이 아니라 그릇된 이념으로, 이념의 경직성 때문에 현실 볼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은 권력으로 민생을 짓밟고 있다. 부패하면서 유능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대통령 측근비리에 입을 닫고 있는데, 진정 국민을 상대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것인가”라며 “이명박 정부는 지금 이념적 무능상태이자 도덕적 무능상태로, 민생을 보는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현 정부 스스로 민심대란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어제 끝난 5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고소영 비리 5남매 청문회로 규정한다”면서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여당의 대다수 의원들까지 포기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남은 임기 동안 공정사회 실현노력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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