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지난달 발생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고가 '인재'라는 정부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4일 한빛 원전 1호기 사고 과정을 조사한 결과 무자격자 운전, 계산 실수, 매뉴얼 무시 등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무자격자가 원자로조정감독면허자의 감독 없이 원자로를 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5%)를 넘어 18%까지 급증했지만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의 원인이었던 원자로의 과도한 핵반응의 원인은 경험이 부족한 직원의 계산 실수가 원자로 열출력이 급상승한 원인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이번 사고 전에 실제 원전 운전에 참여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교육훈련도 받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9일 한수원은 한빛 1호기를 정비한 후 재가동을 위해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을 하는 도중 이상 현상이 발생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

당시 원자로 열출력은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냉각재 온도가 상승하고, 증기 발생기 수위가 높아졌다. 그 결과 보조급수펌프까지 자동 가동됐다.

원안위는 제어봉 구동설비 건전성, 안전문화점검 등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한 종합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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