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대학에서 철학 교수를 하다 농사꾼으로 변신한 윤구병 선생의 신간이다.

'아픈데 마음 간다는 그 말, - 윤구병이 곱씹은 불교'는 철학자이자 농부인 윤구병이 부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본 이 세상이야기다.

선사들의 화두가 끊임없이 의심하는 데서 출발하듯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도 새롭게 질문을 하곤 한다. 질문들의 답을 찾아야 만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구병이 곱씹으며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는 해학이 넘치면서도 세상에 대한 혜안과 중생들에 대한 연민이 가득하다.

작가 윤구병은 우리말 지킴이로 지금 당장은 낯설지만 되살려야 할 우리말과 어려운 한자를 쉽게 풀어쓰기 위해 애쓴 흔적이 글 곳곳에 배어 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지만 금방 익숙해지고 이런 말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욕구가 마구 치솟기도 한다.

그리고 딴지를 거는 듯하지만 적확한 그만의 독특하고 해학이 넘치는 불교용어 풀이는 곱씹을수록 읽는 재미가 있다.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자신만의 한글 사전을 만들만큼 우리말에 대해 넘치는 애정은 이제 불경을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도법 스님과 더불어 '불한당(불교 경전을 한글로 옮기는 무리)'을 만들어 모임을 꾸리고 있다.

 

 

윤구병 지음 /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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