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사무총장직을 취임 석달만에 사퇴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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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이날 오전 문자를 통해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본인이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사퇴의) 뜻을 표했다. 논의를 좀 많이 했는데 본인의 뜻이 분명해서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황 대표는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며 "앞으로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7일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회의 중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XXXX', 'X같은 XX', '꺼져' 등의 욕을 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지난 3일에는 복도에 있던 기자들에게 '걸레질한다'라고 발언하면서 또 한 번 막말로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6년에도 유은혜 민주당 의원(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 내에서는 연이은 막말 논란이 사퇴 배경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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