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광화문광장...6.15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려

[뉴스엔뷰] “미국의 승인은 필요 없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우리 민족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 열어내자.”

1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15남측위원회 주최로 6.15공동선언발표 19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자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미국은 간섭 말라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하라 등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 동포들이 참여한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공동결의문’도 발표했다.

공동결의문을 통해 “민족의 총의가 집약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기 위한 전 민족적 행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라며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개척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 겨레의 단합된 힘으로 동족대결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들에 반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며 “남과 북, 해외의 각계각층 단체들과 연대연합을 실현하고 전 민족적인 통일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라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한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분단역사상 첫 정상회담의 결실로 탄생한 6.15공동선언은 통일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고 밝힌 선언”이라며 “이후 10.4선언에 이어 심각한 전쟁위기를 넘고 평화통일의 전기가 될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렸다”고 피력했다.

이날 ‘남북공동선언 이행, 평화·번영·통일’, ‘미국의 승인은 필요 없다’고 쓴 무대 플랜카드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 북미수교, 불가침’, ‘대북제재 해제하라’,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동시병행’ 등이 적힌 손 팻말을 들었고, 한반도기를 펄럭이었다. 2017년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대화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물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본대회를 마치고 미국 대사관을 둘러싸는 퍼포먼스 ‘미대사관 평화의 손잡기’ 행사를 진행했다.

6.15공동선언 19주년 민족자주대회
6.15공동선언 19주년 민족자주대회

다음은 ‘6.15공동선언 발표 19주년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공동결의문’ 전문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19주년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공동결의문

우리는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6.15공동선언발표 19돌을 맞이한다.

민족사의 새 시대를 연 2000년 6월 평양상봉과 공동의 통일원칙과 목표, 실천방도들을 제시한 6.15공동선언의 발표는 불신과 대결로 얼룩진 남북관계를 화해와 단합의 관계로 전환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실현을 획기적으로 전진시킨 일대 사변이었다.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거세찬 흐름 속에서 땅길, 하늘길, 바다길이 이어지고, 삼천리 강토에는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굽이치게 되었으며, 우리 겨레의 조국통일 운동은 해내외의 각계층이 폭넓게 참가하는 전 민족적 운동으로 확대 강화되었다.

지난해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계승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이 채택되어 남북관계에서 극적인 전환이 실현된 것은 전쟁위기로 치닫던 한반도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뜻 깊은 결실이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앞길에는 여전히 시련과 난관이 있지만, 오늘의 난국을 과감히 타개하고 이 땅의 공고한 평화를 실현하며 자주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의지는 더욱 굳건하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의 기치 밑에 굳게 단결하여 오늘의 시련과 난관을 뚫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앞당기자는 의지를 안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민족의 총의가 집약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기 위한 전 민족적 행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계승이며 우리 겨레가 조국통일의 그날까지 변함없이 지켜 나가야 할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

지나온 남북관계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민족의 자주통일대강인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면 조국통일의 큰 전진을 가져올 수 있지만 반통일의 역풍에 주저앉으면 불신과 대결의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우리는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는 길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우리 겨레가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선언 이행의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선언 이행이 빈말이 아니라 과감한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추동해 나갈 것이며, 6.15시대에 이룩된 모든 성과물들을 공고히 하고 평화번영의 시대에 맞게 그것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온 겨레가 남북선언들의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2. 우리는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개척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의 철리인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깊이 새기고 확고히 지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민족내부 문제, 남북관계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전횡, 민족자주정신에 위배되는 온갖 사대적, 외세의존적 정책을 반대하고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가 평화와 통일의 결실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남북선언의 이정표를 따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길을 다시 열고, 남북사이의 철도와 도로를 하나로 연결시켜 자주통일과 공동번영의 대 통로를 넓혀나가는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다.

3. 우리는 온 겨레의 단합된 힘으로 동족대결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들에 반대해 싸워 나갈 것이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반통일, 반평화세력들은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 이전 시기로 되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는 겨레의 통일지향과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의 정신에 배치되는 온갖 군사적 적대행위와 동족 사이의 불신과 반목, 대결을 부추기는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운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수십년간 이 땅에 뿌리내린 분열과 대결, 전쟁의 적폐들을 말끔히 청산할 것이다.

4. 우리는 남과 북, 해외의 각계각층 단체들과 연대연합을 실현하고 전 민족적인 통일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남과 북, 해외의 각계각층 단체들과 인사들의 연대연합을 실현하는 것은 전 민족적인 통일 분위기를 고조하고 민족의 단합과 통일운동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과제이다. 우리는 남과 북, 해외의 각 계층별, 부문별, 지역별 단체들 사이의 다양한 연대활동을 통하여 남북선언 이행 열기가 온 삼천리 강토와 우리 겨레가 살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곳에서 뜨겁게 맥박 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남북선언들을 지지하는 해내외의 각계층과 굳게 손잡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선언 이행을 위한 전 민족적 운동을 힘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

8천만 겨레여!

민족의 휘황한 앞길을 환히 밝히는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 있고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이기고 이를 실천해 나갈 우리 겨레의 뜨거운 마음이 있어 평화롭고 번영할 통일조국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 오고야 말 것이다.

우리 모두 남북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힘차게 열어 나가자!

2019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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