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신간 '더 라스트 걸'2018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가 쓴 자서전이다.

책은 나디아 무라드가 급진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3개월간 성노예로 살아야 했던 시절부터 탈출한 후 인권운동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이 책에는 나디아 무라드가 맞닥뜨린 끔찍한 사건과 목숨을 건 탈출 과정이 담겨 있다. PART 1에서는 평화로왔던 코초에서의 일상이 IS의 등장과 함께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밝히고, PART 2에서는 나디아가 성 노예로 팔려 나가며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PART 3에서는 한 수니파 아랍 가족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하게 된 과정과 탈출 이후의 삶이 담겨 있다.

나디아 무라드는 IS20148월 코초에서 납치한 야지디족 여성 수천 명 중 한 명이었다. 코초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에서 약 20떨어진 마을로 쿠르드 계열 소수민족 야지디족 거주구역이다.

IS는 무라드를 비롯한 야지디족 여성을 이곳저곳으로 팔거나 교환했다. 이 가운데는 9살 여자아이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하루에 IS 대원 10명 이상의 성노예가 됐으며 심한 경우엔 20~30명을 감당해야 했다.

무라드는 3개월 뒤인 2014년 말에 극적으로 탈출해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이후 그는 국제 사회에 IS의 만행을 알리고 아직도 억류된 여성들을 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는 '성폭행 피해자', '노예', '난민'이란 꼬리표를 거부하고 '생존자', '여성 인권의 대변인'이란 정체성을 찾았다.

전 세계 38개국에 번역된 '더 라스트 걸'에는 IS 성 노예에서 탈출해, 폭력으로 고통받는 모든 여성을 위한 인권 대변인으로 거듭난 나디아 무라드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나디아 무라드 씀/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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