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나타나

[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12일 검찰로 송치됐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제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훼손·은닉 혐의로 구속된 고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고씨는 검찰로 호송되면서 검은색 치마와 슬리퍼를 신고 머리카락을 머리 앞으로 길게 늘어뜨리고 나타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범행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수사 최종 브리핑을 통해 고씨가 정신적 질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약물을 이용해 전 남편을 제압·범행을 벌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인정했지만 자기방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정당방위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범행 수법을 사전에 검색한 흔적이 발견되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했다.

이 자리에 있던 유가족은 "얼굴을 들라""살인자를 보호하는 것이냐"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오늘 얼굴 본사람 있나? 이럴거면 신상공개를 왜 했는가. CCTV 얼굴 말고는 본사람이 없다""집행 안 될 것을 알지만 그래도 사형을 요구한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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