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기독교연합 “대통령 하야…전적으로 같은 생각”

[뉴스엔뷰 도형래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오는 11일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10일 한기총 총회 대의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내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문재인 하야 특별 기자회견과 더불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에 보내는 공개서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 사진 뉴시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 사진 뉴시스

연합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기총 긴급임원회와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총무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을 열고,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 분수대 앞 1인 릴레이 단식기도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8일에도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의 문재인 대통령 비난 행보에 대해 교단 내부 반발이 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극우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전 목사의 역사 왜곡과 막말은 보편과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사회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 NCCK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진정으로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변혁을 위하고 한반도의 민주와 평화, 번영을 위한다면 한국교회 성도들과 시민사회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광훈 목사는 애국기독교연합 등 일부 보수 개신교 목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경석 등이 참여하고 있는 ‘애국기독인연합’은 이날 ‘전 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 촉구 주장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애국기독교연합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성명을 낸 전 목사에 대해 좌파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비난을 하고 있다”며 “목사가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이유에는 우리도 전적으로 생각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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