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31(현지시간)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악천후와 불어난 강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추가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달 1521일에는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됐고 사고 발생일에는 나흘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는 몇 주 동안 이어진 비로 다뉴브강 수위가 5m를 넘어 6m를 육박하고, 유속도 시간당 9~11km로 매우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현지 기온이 10~15도에 불과한데다 수색 작업이 진행될 일주일 내에 부다페스트에는 3~4차례 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희생자 6명은 사고 지점에서 2~6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지만, 마지막에 수습한 1명의 시신은 사고 25분 만에 10km가량 하류로 떠내려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일주일간 계속된 폭우에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헝가리 당국 요청에 따라 오스트리아 특수부대 코브라 부대의 구조전문 요원 10명도 전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밤 95(한국시각 30일 오전 45)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에 추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허블레아니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2, 사진사 1명 등 총 33명의 한국인이 탑승해 있었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까지 포함해 탑승자는 총 35명이다. 한국인 가운데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모두 21명이다.

한편 유람선 침몰사고를 일으킨 대형 크루즈 선장을 구금했다.

지난 30(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을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긴급 구금했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크루즈 선박의 선장은 우크라이나 국적의 64세 유리 C.이다.

헝가리 ATV가 공개한 사고 현장 영상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29일 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같은 방향으로 운항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며 추돌했고,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가라 앉았다.

바이킹 시긴은 추돌 후 그대로 운항을 했으며, 바이킹 시긴 쪽에서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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