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지난 26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모두 탈락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불허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불허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금융위에 따르면 두 컨소시엄은 합격선에 상당히 미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뱅크는 혁신성에서, 토스뱅크는 안정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키움뱅크는 기존 은행을 넘어 인터넷은행만 할 수 있는 혁신성이 떨어지고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나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주주사를 통한 '오픈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설득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돼왔던 자본조달능력과 안전성 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 컨소시엄은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신한금융이나 현대해상 등 '큰 손'이 대거 이탈하며 은행 유지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 이상을 차지하는 독주체제라는 점도 부적격 사유로 꼽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혁신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마련되기를 기대했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예비인가 심사결과, 신청후보 두 곳이 모두 불허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운영해 온 경험을 보면 인터넷은행이 영업을 시작한 후 자산 성장 과정에서 추가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게 됐다"면서 "그래서 추가 자본조달 능력을 인가신청서에 담도록 했고 그 부분이 평가 배점표에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초에 7명의 위원을 위촉했고 23일 합숙심사를 통해 평가했다"면서 "최대한 공정하고 성실하게 심사한 결과며 외부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감안할 때 불승인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제1인터넷전문은행이었던 케이뱅크가 자금조달력 부족으로 대출 중단 등 사태를 빚으며 금융당국으로서는 좀더 면밀히 해당 부분을 검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3분기에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받고 4분기 중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한데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3분기에 진행될 재인가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따로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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