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금천구 한 건물 옥상에서 묻지마 살인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던 30대 중국동포가 사건 당일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A씨에게 지난 14일 금천구의 한 고시원에서 5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도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고시원에서 피해자 B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고시원 주인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미리 구입해 둔 흉기로 B씨의 신체를 수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와 같은 고시원에서 지내던 A씨는 조사에서 "B씨가 평소 시끄럽게 하고 나를 괴롭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14일 오후 1130분쯤 금천구 소재 건물 옥상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피해자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A씨는 사건 현장에서 도주하던 중 1층 승강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려 범행 15분 후인 1145분쯤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이 건물에서 야근을 하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러 혼자 옥상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A씨와는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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