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20일 주요 당직 인선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일방적인 임명을 철회하라"라며 오는 21일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소집 요구서에는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3명이 서명했다.

하태경, 최고위 소집요청 기자회견 / 사진 = 뉴시스
하태경, 최고위 소집요청 기자회견 / 사진 = 뉴시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의원, 사무총장에 임재훈 의원, 수석대변인에 최도자 의원을 임명했다. 모두 국민의당계 비례대표로, 손 대표 퇴진을 반대하는 당권파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당 당헌에 의거하면 최고위원 3명 요청으로 별도의 최고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게 돼 있다""내일(21) 오전 10시에 별도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회가 형식적으로는 정상화지만 다수 최고위원이 요구하는 안건을 당 대표가 고의로 무시하고 있다""당이 비상상황이고 여전히 이 안건들은 우리 당 입장에선 현재 막힌 활로를 뚫는 긴급 안건들"이라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협의 없이 지명된 최고위원 2(문병호·주승용)에 대한 임명철회 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된 정책위의장(채이배), 사무총장(임재훈) 임명철회 건 당헌에 규정돼 있는 '최고위원회와 협의'의 조항들 중 협의 주체인 '최고위원회''최고의원들 의결정족수이상 참석한 회의 기준이다'는 유권해석 건 43일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자금유용과 관련된 당내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건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 설치 건 등 5가지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손 대표가 이 안건을 더 이상 무시해선 안 된다. 당헌에 최고위 3명이 별도로 최고위를 소집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이유는 당 대표의 일방적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며 "만약 10시에 열지 않을 경우 우리도 또 다른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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