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폭리…3개단지 4100억 부풀려

[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3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가 3.3490만원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간인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 부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간인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 부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의 땅을 강제수용해서 개발된 공공택지가 주택업자와 공기업의 개발이익 잔칫상으로 변질되었다""강제수용한 공공택지를 복권추첨방식으로 분양받은 주택업자는 브로커 역할만 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겨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부 분양원가 항목을 처음 공개한 북위례 3개단지가 공사비보다 간접비와 가산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분양가 폭리를 취했다""분석결과 건축비는 평당 900만원 이상으로 적정 건축비보다 2배나 비싸다. 주택업자는 건축비를 실제 원가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고 시세를 고려한 분양가를 염두에 두고 건축비를 역으로 책정한 것으로 의심되며, 세 개 주택업자가 공개한 건축비가 항목별로 평당 수 백만원씩 차이나는 것도 거짓 원가임을 의심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엉터리 분양가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분양원가공개도 설계내역 도급내역 등 더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원가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강제수용한 공공택지를 복권식으로 추첨받은 주택업자들의 몽땅 하청을 금지하고 직접 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분양원가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62개 항목별 공개가 이루어지면서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더 쉽게 분양원가 검증이 가능해졌다""하지만 정작 분양거품을 검증하고 제거해줘야 할 정부, 지자체장 등은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무주택서민의 피해를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 3개 단지가 가구당 2억씩 2100세대에서 4100억 가량의 분양가를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제시한 적정 건축비 3.3450만원을 900만원 이상으로 부풀린 것이다.

최근 북위례에 분양한 3개 단지는 '위례포레자이', '북위례 힐스테이트',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실제 이번에 공개된 북위례 리슈빌의 경우 건축비에서 공사비는 40%인 반면, 분양사무실 운영과 광고홍보 등 간접비와 가산비 비중은 이보다 많은 60%로 드러났다. 또 지자체의 감리자 모집공고와 입주자 모집공고 원가가 크게 차이 났다. 57개 건축공종중 45개의 값이 달랐다.

힐스테이트도 입주자모집공고문의 분양가와 분양원가공개 금액에 차이를 보였다. 포레자이는 입주자모집 공고문에 원가공개를 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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