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1일 최근 국회가 파행과 대치 등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자유한국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뉴스엔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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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야 4당은 지난달 29일 자정을 전후해 한국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서 각각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상정,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선거제·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재현한 '동물 국회'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한국당을 향해서는 "우리 대화하고, 토론합시다"라며 당장 내일이라도 5당 원내대표가 회동하자고 제안했다.

4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국회가 파행과 대치의 모습만 보여드렸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 각 당을 이끌어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면목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야 4당의 절대다수 의원들은 오랜 정치개혁 과제인 선거제도 및 사법기관 개혁에 동의해 왔다"면서 "하지만 38%의 의석을 점하는 한국당의 반대로 그간 관련 법안 논의조차 못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논의조차 거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록 당 차원의 유불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정치는 민의와 국익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그 숙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은 법안 처리를 위한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들이 향후 본회의에서 이대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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