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국회에서 이틀째 극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물리적으로 막은 한국당을 규탄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물리적으로 막은 한국당을 규탄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을 향해 "국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이 한국당에 의해 발생했다""한국당의 폭력 사태는 광기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상이 아니다.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거나 정상적인 행위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들을 굉장히 용기 있게 자행하는 것을 보고 확신범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확신범의 종말이 어디인가를 이제 분명히 우리당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한국당은 공수처법을 막아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를 보호하려고하고, 선거제 개혁을 막아 소수자 의견을 무시하려고 한다. 거꾸로 가고 있다""얼마 남지 않은 임기 내 반드시 패스트트랙을 통과시켜서 적폐를 청산하는 결과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원들은 보좌진을 동원해 명백히 국회법 165조를 위반하는 행위를 자행했다""동영상, 사진, 녹음 등 채증이 많이 있으며, 특히 자정이 넘은 밤에 다중이 위력을 행사한 것은 낮보다 징역의 50% 이상 더 가중 처벌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모든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이 단결해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공수처법 등 관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새로운 법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모든 수단을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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