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LG화학은 환경부가 발표한 대기오염 물질 불법 조작과 관련해 여수 화학공장 관련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는 17"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지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는 이날 LG화학, 한화케미칼을 포함한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결탁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조작해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먼지와 황산화물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는 등 속여 배출했다.

먼지는 미세먼지 1차 원인물질이며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은 미세먼지 2차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5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측정대행업체 4곳과 배출업체 6곳을 기소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기소된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다. 이들과 공모해 기소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나머지 배출업체에 대해서는 보강수사 후 추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무인한공기와 이동측정차량을 통한 전국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측정과 단속 강화, 분광학을 이용한 첨단 측정감시 장비 도입, 사업장 방지시설 적정 운영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 구축 등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측정대행업체 등록·관리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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