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대한 분수령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4회 한미동맹포럼 초청연설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잠시 주춤해 보이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줄기가 힘차게 다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후 북한의 반발, 미국의 제재 발표와 철회 등 살얼음 같은 일련의 과정을 겪었다""그 직후 한미정상이 신속히 만난다는 것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시키려는 양국 정상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하며, 비핵화에 상응해 제재완화를 포함한 경제협력 문제도 다뤄야 한다""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아쉽긴 해도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서로가 상대방의 생각과 입장을 보다 분명히 알게 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이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상호간 예측가능성을 높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의장은 "한국과 미국은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완벽히 일치하고 있다""궁극적으로 남북한과 미국이 서로 적대시하지 않으며 공존하고 함께 번영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관계 개선에 적극 임하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협상과정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는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북한의 핵 포기 진정성에 대한 미국 조야(朝野·정부와 민간)의 의심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꾸준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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