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훈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의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대출금리는 평균 연 3.50%로 전월보다 0.08%p 급락했다.
지난 2017년 9월(3.41%)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가계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것은 주요 지표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4%p 하락한 3.08%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11월(3.04%)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집단대출(3.11%), 보증대출(3.49%), 일반신용대출(4.49%) 금리도 0.03%p, 0.11%p, 0.08%p씩 줄줄이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3.78%로 한 달 전보다 0.03%p 내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6%p로 전월보다 0.02%p 내려갔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0.07%p 하락한 3.9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8%p 하락한 4.49%,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0.02%p 내린 3.24%이다.
예금·대출 금리 차이인 예대 금리 차(잔액 기준)는 2.31%포인트로 한 달 전과 같았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4.3%로 2016년 10월(45.7%) 이후 최고를 찍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1.93%로 한 달 사이 0.07%p 하락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10.89%)은 0.47%p, 신용협동조합(4.77%)은 0.03%p, 상호금융(4.18%)은 0.03%p 각각 하락했다.
새마을금고(4.51%)는 전월과 같고,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2.42%)만 0.19%p 하락했다.
상호금융(2.36%)은 0.01%p, 새마을금고(2.62%)는 0.02%p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2.62%)은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