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보잉 B737 맥스 8 기종에서 자동추력장치 등 결함이 44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도입한 '보잉 B737 맥스 8' 2대에서 이달까지 자동추력장치 고장 등 총 44건의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함은 자동추력장치 고장,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 부작동, 공중충돌방지장치 고장, 관성항법장치 신호 디스플레이 미표시 등이다.

지난 7일 운항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추력장치가 기체 상승 중 재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항공기 상승 중 기체 운항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추력장치가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적정 속도까지 높여줘야 하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20일엔 공중추돌방지장치가 고장났고, 같은 달 27일엔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달 10일 관성항법장치 신호가 디스플레이 유닛에 나타나지 않은 현상도 발견됐다.

이처럼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가 자체 안전성(감항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이스타항공에 감항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자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해당 기기에 대해 항공안전법 등에서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항능력 등을 상세히 시험하고 검증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