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논란과 '꼼수 증여'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25일 자신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에 대한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해 질책해 준 사항에 대해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를 준비하며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됐다"며 "국민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최 장관 후보자는 경기 분당과 서울 잠실 아파트 등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해 다주택자 논란을 빚었고,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 증여하고 월세를 내는 임대차계약을 맺어 '꼼수 증여' 의혹에 휩싸였다.

'꼼수 증여' 의혹을 받는 해당 아파트는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아파트2단지(84㎡)로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했다. 현재 최 후보자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을 내고 거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잠실 엘스(59㎡), 세종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까지 3채를 보유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수 십억원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기를 했고, 꼼수 증여를 한 점 등을 바탕으로 '국토부 장관으로 자격이 없는 인사'라며 공세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