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직접 합의해 놓고도 정반대인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축소하고 비례대표를 없애는 내용의 선거제도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자고 했더니 소위 제1야당의 원내대표께서 선거제도가 개혁되면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반대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원내대표를 향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서 반대한다고 하신 것이 정말 사실이냐? 정의당과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냐"고 추궁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정개특위를 구성하고도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아 특위가 3개월이나 지연됐는데 어느 당 때문이냐""지난해 1215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1월 안에 선거법 개정하자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 합의서에 서명하신 분이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월이 다 가도록 한국당은 정개특위에 어떠한 안도 내지 않았고 결국 1월 말 합의처리 약속도 무산됐다"면서 "5당 합의내용을 휴지쪼가리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보고 무시한 건 바로 한국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더 늦기 전에 민심 그대로 반영하는 국회를 만들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마지막 급행열차, 연동형 비례대표제 열차에 함께 타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윤 원내대표의 대표발언 도중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하다 단체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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