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전남 함평의 한 생태전시관에 전시 중인 황금박쥐 동상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15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35분경 함평군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 3명이 공구를 이용, 내부 침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절단기를 이용해 출입문 철제 셔터 자물쇠를 끊은 뒤, 망치로 유리문을 수차례 두드려 유리문을 부수려 했으나 유리문은 깨지지 않았다.

그 사이 전시관 내 경보시스템이 작동해 사설보안업체 직원들이 출동하자, 이들은 망치를 남겨 놓은 채 달아났다.

이들 중 1명은 타고 온 차량을 몰고 달아났으며 다른 2명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 동상은 황금 162으로 만들어 전시돼 있다. 이 동상은 함평군이 2008년 대동면 동굴에 세계적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다량 서식하는 것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27억 원을 들여 제작했다.

경찰은 생태전시관 내 전시 중인 황금 162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동상을 훔치기 위해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시관 주변 CCTV영상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현장에 남겨진 망치를 수거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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