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하고, 오는 1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피의자 신분이 된 정준영은 해외에서의 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532분 대한항공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11SBS '뉴스8'에 따르면 정준영은 '빅뱅 승리 카톡방'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을 비롯, 지인들과 불법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보도했다. 정준영은 지인들과 대화에서 어느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데 성공했다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정준영은 룸살롱 여종업원의 신체 접촉 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정준영뿐만 아니라 해당 채팅방 안에 있던 이들이 서로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해왔으며, 2015년말부터 약 10개월 간 공유한 영상 속 불법 촬영 피해자는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이 출연하고 있는 KBS 2TV '12', tvN '짠내투어' 등 프로그램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향후 촬영분은 정준영을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6년 옛 여자친구 A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던 만큼, 상습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A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준영의 혐의는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카톡방에서 몰카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유됐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승리는 출국금지됐다. 경찰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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