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회사나 지역사회의 현안이 있을 때 부탁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 청탁에 응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 현안으로 카지노 증설, 채용 인원 증가, 입장료 인상, 워터월드 사업 등을 권 의원의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다.

최 전 사장은 2012년 말 진행된 강원랜드의 1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권 의원과 친분이 있는 전 모 본부장으로부터 권 의원의 채용 청탁 명단이라며 10여명의 이름을 전달받았고, 이를 인사팀장에게 가져다주며 "국회의원(청탁이니) 신경을 쓰라"고 합격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강원 지역에 새누리당 의원 9명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만나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그중에서도 권 의원에게 많이 부탁했고 도움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 181심에서 채용 청탁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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