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어린이가방·학용품·전기매트 등 51개 제품 리콜명령

[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유명 업체들의 어린이용 가방 등 5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7일 이랜드월드, 블랙야크, 아트박스 등 어린이제품 349, 생활용품 78, 전기용품 181개 제품을 대상으로 총 608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제품은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폼알데하이드 등 발암·환경호르몬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표원은 이번 리콜 명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행복드림'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안전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리콜명령을 받은 제품은 모두 51개 제품이다. 제품별로는 어린이제품 18, 생활용품 11, 전기용품 22개 제품에 각각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대표적으로 이랜드월드와 아트박스의 아동용 가방에서 간·신장을 손상하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분류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이랜드에서 수입 판매하는 뉴발란스 아동용 가방은 은색 코팅 부분에서 기준치의 40배나 초과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블랙야크의 아동용 가방에서는 악세서리 인형의 연결고리 부분에서 신장 및 호흡기계 부작용과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5배가 넘게 검출됐다.

트리의 크레용·크레파스에서는 플라스틱(노랑)부분에서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납 성분이 기준치 2.5, 비닐케이스(투명)와 비닐케이스 잠그는 부분(투명)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29.4~78.3배가 초과 검출됐다.

또 현대의료기, 일산통상, 영메디칼바이오, 한일트랜스, 곰표한일전자 등 주요 의료기기 업체가 만든 전기매트·전기찜질기·전기방석 등 전기용품에서는 감전이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온도상승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업체들은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교환 등을 해줘야 한다.

국표원은 수거되지 않은 제품을 발견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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