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범국민대회 24일 국회기자회견 통해 5.18망언 비판

[뉴스엔뷰] 박원순 시장이 5.18망언에 대한 역사왜곡 처벌 등을 연일 주장하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35.18망언 규탄 범국민대회와 이후 쇼설네트워크미디어를 통해 5.18역사왜곡처벌을 밝혔고, 이어 24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의 올바른 인식과 가치실현을 위한 시-도지사 공동입장문 발표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도 역사왜곡처벌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이 24일 오전 5.18망언 관련 시장-도지사 국회 기자회견에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24일 오전 5.18망언 관련 시장-도지사 국회 기자회견에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사 15명이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불참했다.

이날 국회 시-도지사 기자회견 배경을 밝힌 박원순 시장은 “5.18망언 문제는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문제라며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국민적 인식에 시도지사들이 공동성명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23일 오후 청계광장 5.18망언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23일 오후 청계광장 5.18망언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도지사 공동입장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빛나는 역사라며 “5.18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 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 ‘5.18망언 규탄 범국민대회무대 발언을 통해 “5.18민주항쟁은 이미 역사에 찬연히 빛나는 민주화운동으로 온 국민이 규정하고 해석하고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명약관화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왜곡하고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이런 시대를 우리는 용납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 오스트리아에서는 나찌를 찬양하는 어떤 대학교수가 처벌을 받았다역사를 왜곡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범국민대회 맨 앞자리에 앉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배포한 ‘5.18역사왜곡·폄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OUT’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시종일관 무대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박원순 시장은 5.18망언 규탄 범국민대회가 끝난 직후, 쇼셜미디어네크워크(SNS) 글을 올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일에까지 관용할 수는 없다“5.18관련 망언을 계속하는 자들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낮 국회 주변 고 임정남 택시노동자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이다.
24일 낮 국회 주변 고 임정남 택시노동자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24일 오전 5.18망언 관련 시-도지사 국회 기자회견이 끝나고, 지난 19일 카카오모빌리티 카풀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다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 임정남씨 국회 앞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강신표 한국노총 택시노련위원장 등 빈소를 지키고 있는 택시노동조합 간부들과 관련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35.18망언 규탄 범국민대회 무대 발언 전문이다.

우리 이용섭 광주시장님, 광주시민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 김영록 전남지시님도 오셨네요. 전남도민들도 많이 왔습니다. 환영합니다. 여러분. 무엇보다도 광주시민항쟁에 유족, 부상자 여러분들을 특별히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언론의 자유를 특별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언론의 자유에도 하지 말아야할 일이 있고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국회가 여야가 합의해 광주 5.18특별법을 만들고 입법에 따라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그래서 광주영령들이 묻혀있는 그곳을 국립묘지로 했습니다. 그리고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는데 이것을 폭동이라고 왜곡하는 것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유네스코가 국제문화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5.18 기록, 이것을 왜곡하는 짓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5.18민주항쟁은 이미 역사에 찬연히 빛나는 민주화운동으로 온 국민이 규정하고 해석하고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왜곡하고 이것을 거짓뉴스로 퍼뜨리는 것이 민주주의입니까 아닙니까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보호받아야할 언론자유입니까. 저는 광주 5.18이 일어났을 때 그 항쟁이 있었을 때 고시공부를 하던 청년이었습니다.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우리 또래 젊은이들이 피울음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 저는 고시공부를 했습니다. 너무나 빚진 자의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권변호사가 되고 시민운동을 했을 때 광주항쟁에 대해 제대로 진상조사를 하고 국가가 사죄하고 가해자 처벌하고 피해자에 대해 제대로 배상하고 역사에 이것을 정확히 남기기를 요구했습니다. 그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때 전국 최초로 광주항쟁 특별법을 청원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명약관화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왜곡하고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이런 시대를 우리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오스트리아에서는 나찌를 찬양하는 어떤 대학교수가 처벌을 받았습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민주주의는 관용을 베풀지만 민주주의 그 자체를 훼손하고 무너뜨리는 사람, 공동체를 파괴하는 사람까지 관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 망언과 망동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느끼는 그 감정, 그 분노 그대로 함께 하고 그 분노가 사라질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연대하는 그런 광주시민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도 매년 광주항쟁을 기리고 광주의 정신이 온 세상에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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