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LG 산하 공익재단 3곳에 기부

[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 구본무 LG 회장의 유족들이 작년 말 고인의 유지에 따라 LG그룹 산하 공익재단에 총 50억원을 기부한 소식이 지난 21일 뒤늦게 전해졌다. 이는 LG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이 공시되면서 알려졌다.

유족들은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에 각 20억원씩, LG상록재단에는 10억원을 기부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1969년 고 구인회 창업회장이, LG복지재단은 1991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LG상록재단은 1997년 고 구본무 회장이 각각 만들었다.

LG상록재단은 고인이 만든 국내 최초 환경 전문 공익재단이다. 무궁화의 품종 연구·보급, 동식물 생태 보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장묘 문화 개혁 사업과 캠페인도 벌였다. 고 구본무 회장 역시 작년 5월 별세 후 화장된 뒤 나무 아래 묻혔다. 상록재단은 고인이 공익사업으로 경기도 곤지암에 조성한 5만여 평 규모의 화담숲 관리도 맡고 있다. 화담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으로, 고인의 아호이기도 하다.

LG복지재단은 고 구본무 회장이 2015년 제정한 'LG의인상' 시상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신장 어린이들에 대한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국내 대학 교수들이 해외 유수 대학·연구기관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7년에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2018520일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편 고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612월 이른바 201612'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부정한 자금을 축재할 수 없도록 입법을 역 제안했다. 구 회장의 답변은 당시 '소신발언', '사이다 발언'으로 인터넷상에서 회자됐다. 또 구 회장은 청문회에 출석한 재벌들 중 가장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또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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