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훈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조선업계 빅딜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삼성중공업이 산업은행에 인수전 불참 의사를 밝힘으로써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에 합병되는 것에 반대하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2%의 찬성으로 가결한 상태이다.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1(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반대는 327(6%)에 불과했다.

노조는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21일 노조간부 상경 집회, 27일에는 전체 노조원의 산업은행 상경집회 등 본격적인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2018년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울산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 22개 투표소에서 조합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 했다. 개표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부결될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쟁의행위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의 개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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