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19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각 당의 이견이 첨예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단체 여야 3당은 이날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정상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으나 그마저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김태우 수사관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사퇴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며 한국당의 요구를 일축한 상태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소집해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각 당의 입장을 개진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명분이 충족돼야 (국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나머지 원내대표는 일단 국회를 열어놓고 논의하는 것이 할 일이지 않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는 즉시 열려야 한다. 그래서 민생법안이나 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게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안 되면 3월 국회 일정이라도 합의해 발표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끝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