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홈페이지 통해 “이 희한한 집단은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부산지역 與의원들을 겨냥 포문을 열었다.
조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상(史上)최대 규모의 금융사기인 부산저축은행 비리(非理)는, 광주일고 출신 경영진이 공모, 부산서민 등의 돈을 모아 임직원끼리 갈라 먹고, 호남지역에 부실 투자, 兆단위의 돈을 날려버린 사건"이라며 "부산사람들이 민란(民亂)을 일으킬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민심(民心)이 흉흉한데, 침묵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이 희한한 집단은 부산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또 "단 한 의원도, 이 사건은 광주일고 출신 경영진이 범죄집단화하여 부산시민들 돈을 털어간 천인공노할 짓이므로 철저히 수사하고 정부는 범죄자들로부터 사기친 돈을 회수하여 피해자를 보상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원론적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며 "(계속) 침묵한다면 이 사건과 이 집단은 뭔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의 글 전문이다.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심스러운 침묵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본질에 대하여 단 한 사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정관계(政官界) 로비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史上최대 규모의 금융사기인 부산저축은행 비리(非理)는, 광주일고 출신 경영진이 공모, 부산서민 등의 돈을 모아 임직원끼리 갈라 먹고, 호남지역에 부실 투자, 兆단위의 돈을 날려버린 사건이다.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이를 '광주일고 출신 금융 마피아의 부산서민 착취사건'이라고 이름 지었다. 조영환 대표는 강릉에서 사는데 어제 애국행동대를 이끌고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저축은행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과 시위를 하였다.



이 사건의 본질을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부산시민들의 분노가 쌓여간다. 매일경제 신문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지역 명문고 K고' 인맥이 일으킨 것이라고 보도하여 경남고 동창회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광주일고'를 明記하지 않고 '지역 명문고'라고 하여, 마치 부산지역 명문고(名門高) 출신들이 사기집단인 것처럼 오해받을 보도를 한 언론이 다수이다.



부산사람들이 민란(民亂)을 일으킬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민심(民心)이 흉흉한데, 침묵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직업윤리상 절대로 침묵하여선 안 될 집단이다. 침묵하면 자신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침묵한다면 이 사건과 이 집단은 뭔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희한한 집단은 부산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다. 단 한 의원도, 이 사건은 광주일고 출신 경영진이 범죄집단화하여 부산시민들 돈을 털어간 천인공노할 짓이므로 철저히 수사하고 정부는 범죄자들로부터 사기친 돈을 회수하여 피해자를 보상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원론적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부산저축은행을 자신의 지역구에 둔 한 의원은 이 사건은 '가진 자들이 일으킨 것'이란 식으로 얼버무렸다. '광주일고'의 광字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광주일고 출신 경영진이 정관계(政官界)를 상대로 거액을 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내(社內)에서도 부정을 아는 사람들이 있어 4명이 경영진을 협박, 26억원을 뜯어갔다고 한다. 퇴직한 후 협박한 20대(代) 창구직원한테는 5억원을 선뜻 건네주었다고 한다. 워낙 부정의 규모가 크므로 경영진은 필사적으로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여 비밀의 노출을 막으려 하였을 개연성이 있다. 한나라당 부산 지역 의원들이 로비 대상이었을 가능성 또한 높다.



로비의 개연성과 있을 수 없는 한나라당 의원의 침묵 사이엔 무엇인가 석연치 않는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의심을 벗으려면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은 이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침묵을 계속한다면 유권자들이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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