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5·18 민주화 운동 비하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까지 참패당한 이후 우리 당은 해체 위기에 내몰려 있었다""국민들 조롱·멸시는 상상을 초월했고 그야말로 입 가진 사람 치고 우리 당을 욕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어려운 상태에서 비대위가 출범해 계파갈등 약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인적쇄신 요구도 받들어서 지지율이 10% 초반에서 지금은 30% 목전에 두고 있다""그야말로 중환자실에 들어간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지금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여러 어려운 시점에 당에 흠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5·18 폄훼' 논란을 두고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날짜 연기에 대해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면서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