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회사와 임금 교섭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홈플러스 노조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지난 30일 열었다.

노조는 MBK가 지난해에만 5조원의 이익을 냈는데도 노농자들의 최저임금은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상여금을 기본급에 넣고 근속수당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켜 올해 임금인상률을 5%대로 제한하자는 반면 올해 법정 최저임금(8350)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대비 기본급을 최소 10.4% 인상해야 한다는 노조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회사와 MBK 측이 온전한 최저임금 인상 대신 근속수당이나 상여금을 기본급화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앞으로 교섭에 진전이 없다면 이번 주말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사측은 "법정 최저임금인 8350원 수준의 인상을 제시했다", "다만 속도와 범위에 대해서는 조합 측에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이번 주부터는 전국 점포에서 4시간 이상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주까지 본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 달 2일과 3일에 3500여 명의 홈플러스 직원이 총파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부분파업보다 총파업 기간이 주말인 동시에 설 연휴 직전이어서 사측에서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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