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설 명절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경기 안성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안성의 젖소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를 살처분 완료하고, 추가 감염에 대비해 인근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축 44마리에 대해 백신을 긴급 접종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반경 3이내에서 4300여 마리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을 사육 중인 82개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경기와 충청남·, 세종·대전에 29일 오후 830분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우제류 가축 및 축산업계 종사자 차량의 이동 등을 금지했다.

아울러 축산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농장주 등을 대상으로 역학관계에 있는 축산차량과 농가도 추적하고 있다. 현재 발생 농가 외에 추가 구제역 의심 신고는 없다.

경기도에는 12600여 농가에서 소와 돼지 등 269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명절에는 이동이 많다.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설 연휴에 구제역이 확산될 수도 있다""초동 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중지 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감독하고, 축산 농가의 일제소독과 예찰에 빈틈없도록 챙겨주길 바란다""농가가 신속히 신고하고 선제적 살처분에도 협력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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