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마포·강남' 30% 상승

[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올해 서울의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17.7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서울 용산구로 35.4% 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마포구와 서초구, 성동구 역시 각 30%대와 20%대 상승률을 보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가격 공시제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시세가 많이 오른 고가 단독주택은 서민 거주 공동주택과 비교해 심하게 저평가돼 있었다""최근 실거래가 등 가격이 급등하였거나, 공시가격과 시세와의 격차가 현저히 컸던 고가(시세 15억원 초과)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형평성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값 급등 지역이나 가격이 크게 오른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높인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7.75% 상승했다. 전년 상승률(7.92%)보다 두배 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상용 부동산 신축 수요가 증가했고, 재건축·재개발 등의 영향이 컸다.

서울 용산구는 35.40%나 오르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지면적 1758.9짜리 주택(연면적 2861.83)은 작년 공시가격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무려 59.76%나 급등했다. 용산공원 조성사업, 한남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급등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가 35.01%와 마포구 31.24% 올랐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 SRT 역세권 개발, 재건축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22.99% 상승했는데 정비사업, 공동주택 주택개발 등으로 집값이 올랐다. 성동구는 21.69% 인상했고 뉴타운 입주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전략정비구역 진행 등의 영향으로 각각 20%대 집값이 크게 올랐다.

송파구와 종로구, 관악구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12~15%에 달했다.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22006가구의 공시가격 평균은 527197000이다. 이중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이 9796채로 가장 많다. 이어 1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7372채이며,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088, 9억원 초과~20억원 이하는 2098채다. 초고가인 2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455채로 집계됐다.

이밖에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9억원 이상 주택 10채중 8채는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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