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사각지대 양산 지적

[뉴스엔뷰 차동석 기자]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KT가 정부에 중요통신시설을 허위로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한 매체는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29개 중요통신시설 리스트에 중요국사 일부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T 네트워크 부문이 지난해 6월 작성한 중요국사 전원시설 특별점검·정비 추진계획문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업자의 신고에 따라 중요통신시설을 A~D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 등 넓은 권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시설은 A등급, 단일 시··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은 D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A~C등급의 경우 2년 주기로 정부의 점검을 받지만 D등급은 사업주가 자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문제는 KT가 일부 중요국사를 A~C등급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KT가 과기정통부의 점검을 회피하기 위해 중요국사를 D등급으로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요국사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화재로 통신대란을 야기했던 아현국사 역시 D등급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당사가 전원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국사는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중요통신시설과는 관련이 없다이와 별개로 중요국사의 경우 연 3회 정기 안전점검 외에 필요에 따라 별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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