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 승용차가 호위를 받으며 중국 베이징 기차역을 떠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 승용차가 호위를 받으며 중국 베이징 기차역을 떠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105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34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 전에 '방중' 사실을 발표한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가지고, 저녁에는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전략, 대북제재 해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문은 올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중국 역할론이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 관영 언론은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있을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측근 우방인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방중길에 오른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조만간 2차 북미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북미 정상회담이 멀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정의당도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목적지는 한반도 평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핵보유 국가에 대한 중국의 후원을 얻으러 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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