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 5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 전에 '방중' 사실을 발표한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가지고, 저녁에는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전략, 대북제재 해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문은 올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중국 역할론이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 관영 언론은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있을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측근 우방인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방중길에 오른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조만간 2차 북미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북미 정상회담이 멀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정의당도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목적지는 한반도 평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핵보유 국가에 대한 중국의 후원을 얻으러 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