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작 등 의심 정황… 금감원 조사 계획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지뢰제거 사업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희건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한 매체는 서희건설이 지뢰제거 사업을 통해 자사의 주가를 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DMZ) 등 남북 접경지역에서 지뢰제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 민간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소식에 주당 1000원 초반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서희건설의 주가는 발표 다음 날부터 수직 상승해 최고 2135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MOU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파기됐고, 지뢰제거 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특히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지난 7월 말과 8월 초 두 차례에 걸쳐 58억원 상당의 주식 약 330만주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희건설의 지뢰제거 사업 참여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해져 갔다.

당시 주식 매각가는 주당 1750원으로 현 시가보다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서희건설의 해당 주식 매매와 관련해 시세조작 등 의심 정황이 있다고 보고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해당 주식 거래는 지뢰제거 사업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며 일부 악의적인 보도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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