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맥도날드가 오염된 햄버거 패티 재고가 남아있는 것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KBS에 따르면 맥도날드에 패티를 공급한 업체가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의 재고가 남아 있으면서도 허위공문을 제출해 이를 숨겼다.

지난 2016년 6월 30일 맥도날드 패티에서 이른바 ‘햄버거병’ 원인으로 전해진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바 있다. 당시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문제의 패티를 회수하고 폐기 계획을 관할 관청인 세종시에 보고 후 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납품하는 A사는 매장에서 제품에 모두 사용돼 재고가 없다는 공문을 세종시에 보냈다. 세종시 또한 이 말만 믿고 아무 처분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사의 공문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맥도날드도 은폐 시도에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맥도날드 한국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맥도날드 임원이 받은 이메일을 확보했는데 당시 메일엔 ‘문제의 패티가 전국 10개 매장에서 15박스 발견됐다’고 적혀 있었다.

이러한 보고를 받고도 맥도날드 측은 재고가 없다고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또 검찰 조사에서 문제의 패티를 자체적으로 수거해 모두 폐기했다고 주장했지만 폐기를 입증할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지에 “조사 과정에서 문제된 제품이 전량 회수 및 폐기 됐음을 소명해 종국적으로 불기소 처분이 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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